광주 오포읍 능평리 단독주택

방문이 없는 집

남북으로 긴 땅에 북측으로 도로가 접한 경우,  

중정을 두어 북측에 위치한 공간까지 채광을 확보하고,  

후정을 최대한 확보하여 남측에도 채광을 확보하도록 배치하는 것은 매우 일반적인 계획이다.  

이번 프로젝트도 조형의 배치에 있어서는 그런 틀을 크게 벗어나지 못해 얼핏 단순한 사각의 매스로 보일뻔 했지만,  

내부의 공간 배치에 있어 동선을 극단적으로 활용하며 매우 독특한 구성이 됐다. 

발단은 건축주의 ‘방문’을 없애자는 의견에서 시작했다. 

기능에 목적을 두며 애기를 편히 돌보기 위해 안방에서 아이방까지 동선에 방문을 없애는(화장실과 창고는 제외) 것으로  

시작된 계획은 살을 붙여 나가며 점차 건축적 산책로의 모습을 지니게 되었다.  

방문이 아닌 동선과 동선을 유도하는 칸막이들로 프라이버시를 보호하고,  

동선을 따라 중정과 후정이 열리고 닫히며, 외부보다는 실내에서 다양한 공간적 경험을 느끼게 해주었다.  

노출된 천장과 금속난간은 동선에 리듬감을 주며 경험은 더욱 풍요로워졌다.  

동선이 많아지면서 자칫 낭비될 수도 있었던 공간은 경험적 공간으로 치환되어  

자칫 뻔한 주택이 될뻔한 공간에 개성을 부여한다. 

위 치 경기도 광주시 오포읍

대지 면적 395.00㎡ 

건축 면적 156.75㎡ 

연 면 적 270.76㎡ 

규 모 지상 2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