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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X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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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의 실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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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남들이 알아준다는 건축과를 졸업하고..
자격증을 취득한 후....

인테리어의 묘한 매력에 빠져들어...
정말 열심히 일했습니다....

현실은 정말 다르더군여....
새벽에 일어나 잠이 덜 깬 상태로.. 철거 현장에 갑니다....
철거할때 떨어지는 온갖 합판과...쓰레기더미들을 정리하고...
모든 것을 철거 차에 실어 나른뒤..다방에서 시킨 커피한잔을 마시며..
한숨을 돌렸습니다..

철거차가 떠나가고 나면...목수들이 서서히 도착하고...
그러면 기사는 제빨리 목수들의 연장을 들어 줘야 합니다..
콤프레샤..타카..기타...
그것들을 옮기고 나면....자재가 도착하지여..

석고보드..한치각..합판...큰 트럭에 가득 실고 오져..
그러면 목수들과 같이 그것을 나릅니다..
현장이 단층 건물일때는 정말 행복합니다..
엘리베이터가 없는 7층짜리 건물일경우는 끝까지 들고 가야 합니다..
팔과 다리가 뻐근해 집니다..

다 나르고 나면 다시 커피를 마십니다..

그리고서 일이 시작돼지여....
목수들에게 도면을 설명할 필요는 없습니다..

더 잘 알고 있기 때문이져....
기사는 목수들의 시다바리만 잘 하면 됩니다..
덴조(천정)를 칠때면 석고 보드를 잘 들어주면 돼고..
타카와 컴프레샤를 잘 옮겨주면 됩니다..

목수들이 작업할때 나는 먼지는 정말 마실만 합니다..
한시간 정도 있다가 거울을 보세여...
톱밥 먼지가 얼굴의 모공속으로 박혀 있으니까여...
꼭 마스크를 쓰고 있어야 합니다..
빗자루와 마데 자루는 항상 챙기고 있어야 합니다..
쓰레기가 나올때마다 치워야 하니까여...
그쯤대면 혼란이 오기 시작합니다..

내가 청소부가 된건 아닌지..
하지만 너무 성급힌 판단입니다..

아직 일이 많이 남아 있으니까여...
오후 5시 50분이 되면 목수들의 일은 끝납니다..
그들은 능숙하게 연장을 챙기고 air gun(압축공기)으로 먼지를 닦은 뒤 유유히 사라지져..

그러나 기사들은 갈수 없읍니다..
백열등을 켜놓고..묵묵히 혼자서...합판과..기타 자재들을 이리저리 옮겨 놓고 
다시 빗질을 하면서 아직 가시지 않은 먼지를 들여 마셔야 합니다..

그러면 1시간이 금방 넘어가져...

그럼 다시 거울을 보세여...
오늘 입고 나왔던 것이..어느새 작업복으로 변해 있습니다..
머리는 모자를 안쓰면 도저히 감당해 낼수 없는 상태가 됩니다,,

자 이제 현장일이 긑났습니다...

그쯤대면 오후 7시 30분 정도가 돼져...
그럼 이제 회사로 갑니다...

가서 밥을 먹죠...

그럼 오후 8시30분...배부르져..졸립고..
하지만 아이디어 회의를 해야합니다..
멋진 인테리어가 되기 위해서..

회의가 끝나면 각자 자신의 책상에 않아서 도면을 그려야 합니다..
그러다 보면 오후 10시....

합판을 너무 마니 날라서 그런지...눈이 그냥 감겨 버립니다..
몸이 정말 무겁져...

오후 10시 30분에 퇴근을 합니다..
집에가면 식구들과 이야기할 시간이 없습니다..

자야 합니다..그래도 가족들 얼굴을 볼 수 있다는게 다행이지여..

현장이 타지일때는 정말 미치져....

다음날이 돼면 목수들이 다시 도착하져...

그러면 다시 연장을 나르고...합판을 나르고...

가끔 대형공사가떨어지면 남자 아르바이트 생을 씁니다..
그들의 일당은 5만원....저의 두배가 조금 안돼져..
그들은 오후 5시 30분이면 집에 갑니다....
정말 부럽습니다..

후배님들 현실은 다릅니다..
일요일밤에 나오는 그런 완성단계의 작품을 감상하는 기분으로 이일에 뛰어들었다가는 큰 후회를 합니다..

정말 이 일이 자신에게 맞고 나중에 독립해서 자신의 사업을 이끌겠다는 의지가 있는 분이시라면...
권해 드리고 싶습니다...
단 이 일에 미쳐야 합니다..

제가 알기로는 인테리어에 휴일은 없습니다..
회사에 일이 없고 한가 할때...그때가 휴일입니다....​

10 Comments
G ZuPNxX 2016.10.28 15:19  
님의 넉두리 하루 이틀의 일이 아니기에 할말이 없군요...

현실이 싫어서 저두 설계삼실로 갔담니다...

돈을 생각하믄..다시 현장에 가고싶기도 한데..

좀 큰대서 연락도 오더라구요...다시 뛰어보까하는 생각이 들어요..

근데 인테리어는 설계.시공 둘다 하니까 거의가 님의 말대로조....저도 들어서 알아요...

넉두리에 할말이 없어...그저 수고하시라는 말밖에요...
1 공쉘이 2016.11.12 09:57  
선배들이 다들 힘들어하는거 보고 저는 아직 경험해보지못해서그런지 잘 이해가 안됐었는데 글 보니 정말 힘든가봅니다ㅠㅠ
8 안전지대 2016.11.17 12:24  
그맘...충분히 공감합니다.
저도 30대 초반에..그렇게 일하다가 인테리어가 싫어서 여기저기 떠돌이 생활을 하다...
또 다시 인테리어쪽으로 돌아왔네요.
지금은 설계,디자인쪽 초짜로 일하고 있지만...정말 힘드네요...
1 F컵킬러 2016.11.22 17:50  
ㅎㅎㅎ~~~
진심 공감 100%~~그래도 자부심 하나로 빡신 일상의 포상으로 여깁니다~~
1 아키쪼 2016.11.29 00:11  
글 보니 정말 힘들어보이네요 ㅠㅠ 힘내세요!
G zGqQ5A 2016.12.24 12:27  
힘들고. 지치고, 스트레스, 휴일없고, 업무강도 높죠, 정말 열정과 노력없이는 못하는 일입니다. 그래서 우리 일은 아무나 하는게 아닙니다.^^
G wDHLYZ 2018.06.29 10:23  
어떻게 제 얘기를 써놓으신거죠? 공감 100%입니다. 이제 장마가시작되는 이 여름은 이글의 x 100배 아닌가요?
G 7xWRyq 2018.11.02 23:55  
글을 보니 안타깝고 처음 생각도 많이 나네요. 저도 처음에는 견디기 힘들었다가도 일을 할때는 일에 빠져들어 잃어버리곤 했어요. 쉬운 길은 아니죠.
G VfAqa1 2018.12.18 19:59  
진짜 신입기사로써 엄청난 공감이네 제이야기를 하는 줄알았어요. 좀 더 발전하는 그런 인테리어 회사는 없는건가요?
G LSTf45 2019.06.09 18:41  
16년도 글이군요 잘읽었습니다 신입때 잡역부 역활음 견디기가 힘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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