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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X파일
인테리어X파일은 선후배 인테리어인들이 서로 격려, 조언해주면서 희망을 찾는 쉼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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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이 될까해서 글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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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에 대하여 궁금하신분이 많은거 같아서 제 경우를 씁니다.

서울에있는 중위권 학교 토목과 졸업하고, 토목기사 따고, 대학원까지 나왔습니다. 그리고 설계회사
에 들어갔죠.설계회사에서 1년생활하다가 내 자신의 모습을 보나 선배들의 모습을 보나 답답하기만했고
이바닥에 깊은회의와 환멸을 느끼고, 지방직9급 공무원시험을 봤죠. 5개월정도 공부했었죠.

토목직이냐구요. 아닙니다. 일찌기 토목직공무원의 삶을 알고있었기에 행정직으로 봤습니다.
토목직 공무원은 공무원도 아니란 말이 있잖아요.

고민도 많이하고 용기도 필요했죠.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아니라는 생각에.
대학원까지 나온놈이 동사무소에서 주민등록등본 떼주고 있다고 생각해보세요. 한심하죠?
저도 처음엔 쪽팔려 죽는줄 알았습니다. 다행히 고향이 아니라서 뭐 아는사람 많지않으니까 견뎠죠.
역시 그곳에 있던 토목직원분은 고생많으시던군요. 8급이셨는데.

저는 뭐 민원인들이 몰리는 시가을 제외하고는 참 편하게 생활했습니다.
내 일만 마치면 누가 터치할 사람도없죠.

누구보다 반대했던 여자친구가 여유로운 제 삶에 대해 가장먼저 부러워 하더군요.
지금은 부인이지만 그리고 정확히 2년 3개월만에 행안부 교행직 7급시험을 합격했습니다.
며칠전에 면접을 봤는데요. 커트라인이 아니기만 바랄분이죠. 대부분 커트라인이 떨어지니까요.
꼭 합격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대학행정실에서 일하고 싶네요. 고향에 대학이 있거든요.

제 나이 31입니다.
대학원까지 같이다닌 친구놈 중에 회사다니다가 그만두고 꽤 잘나가는 보험회사 다니는 녀석이 있는데
벌써부터 보험좀 더 들어달라고 난리네요. 대학원에서 구조전공(내진)까지 한 놈인데 그만두고 보험회사 다닙
니다. 쉬운일은 아니지만 토목하는 사람부러워않해요, 프리렌서나 다름없으니까. 돈도 적지않고요.

물론 벌써 기술사까지 넘보는 녀석도 있고, 미국유수의 대학에서 박사과정에 있는놈도 있지만,
제 나름의 길에서는 후회없는 선택이었죠.
많은 녀석들이 후회를 하니까요.

정말 문제인 것은 기술인이 더 힘들여 일하고도 천대받는 우리사회가 변화의 조짐이 안보인다는 것이죠.
제 동생도 서울명문대건축과 3학년인데 말리고 있습니다. 어차피 유학갈 실력이나 집안형편은 안되고 하니까
고시를 도전해보라고 권하고 있는데요. 안되면 7급이라도 하도록 할려고요.
아직은 고민중인것 같은데 녀석도 제 말을 알아듣기는 하는것 같아요.

우리나라는 아직도 멀었습니다. 그러나 어쩌겠습니까. 이민갈 것도 아니면 어차피 이 바닥에 발들여놓은 자신
을 탓할수밖에.
아직 어린 분들( 대략 만 25세이하 )은 인생을 길게 내다보시고 자신이 행복한 길, 정말 하고싶은일을 찾으시
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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