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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단의 잠재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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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단의 잠재력


  계단에는 잠재력이 있다.

  현대의 계단은 건축의 표현을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부드러움, 불안정함, 투명성, 도시성 등의 특성을 지니는 현대건축에서 계단이 그것들을 표현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한편, 인간행위(올라가고 내려가는 기능적인 측면의 계단)의 시점에서 볼 때의 계단은 현대 특유의 것이 아니라 역사적인 것이다.  또한 가장 원초적인 시점에서는 사람이 움직이는 공간으로 생각해도 좋을 것이다.  중력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고, 음 환경과 조화를 이루는 것을 생각하면 계단은 건축물 안에서 가장 표현력이 큰 공간이라 할 수 있다.

  기존의 계단은 오로지 디테일 디자인의 대상으로 취급되어 그 주제는 손잡이나 계단판 등의 요소에 국한 되어 있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가교의 형태가 생기고 건축 자재가 진보함에 따라 새로운 계단의 형태가 생겨 디자인의 언어로서도 건축 표현 상에서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즉 기능적 배경에서 표현상의 주역으로 발돋움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것이다.


1.  표현력으로서의 [계단]


  계단은 본래 상하의 이동이라는 기능을 충족시키는 것을 그 취지로 삼고 있다.  올려다보고 내려다보는 시각적 심리적 효과에 의한 정시적 긴장감을 이용하여 성역이나 권위를 연출하는 장치로서도 유용하다는 사실은 예로부터 전해 내려오는 신전이나 궁전을 보아도 잘 알 수 있다.  그러나 오늘날 계단은 건축 표현의 수단으로서도 다양한 전개를 보이고 있다.


1.1 설계 의도를 표현하는 계단


  계단의 역할은 거의 부분에 속하는 것이나 그 중에는 건축 전체의 컨셉을 결정하는 것도 있다.  지중해를 바라보는 알라팔테 저택(A 리베라)은 일찍이 이탈리아 건축 100점을 대상으로 실시한 인기투표에서 1위의 영예를 안은 작품이다.  이 사진에 있는 계단이 그 빌라의 모든 것을 표현하고 있다.  건물은 이 계단에 의하여 지형과 동화되어 언덕의 일부로 동화되어 간다.

  러브린스(하야가와)는 글자 그대로 미로 공간을 주제로 삼고 있다.  현대 도시의 미로는 계단에 의하여 입체화된다.  바로 눈앞에 보이면서도 다가갈 수 없는, 수직적인 시선과 변화하는 거리감이 새로운 매력을 만들어 낸다.  이 때, 계단은 보이지 않는 벽의 역할을 하여 새로운 미로를 만들어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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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린스

 

 윈터 투어 미술관(기곤 & 고야)은 잠정적인 건물로서 계획되었다.  미술관으로서의 공간을 유지하면서 다가올 해체를 대비하여 표면을 유리로 한 패널의 파사드와 어우러져 공업제품을 연상시키는 계단은 건물전체의 가설성을 표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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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터투어미술관


  석쿨러 갤러리(N.포스터)는 증축 개조에 있어서 두 개의 갤러리의 연결부에 빛이 새어 나오는 좁은 공간을 의도하고 있다.  투과되는 유리의 단판을 지닌 계단이 탑 라이트에서 새어 나오는 빛을 건축물의 심부로 보낸다.  새로운 재료와 디테일을 지닌 계단이 이 컨셉을 실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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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쿨러갤러리


1.2 이미지[인상]를 표현하는 계단


  계단은 모험의 부위이며 계단이기 때문에 섬세하게 표현할 수 있고 응축된 이미지를 만들어 낼 수 있는 도전적인 무대이기도 하다.  계단은 초기의 장식적인 표현에서 구조 표현으로 옮겨감에 따라 그 이미지를 구체화하였다.  철골이나 중량감 넘치는 철근 콘크리트의 시대를 거쳐 스틸에 의한 탈 구조 표현, 탈 중력의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그러한 현대적 특징은 가교구조나 기술을 표현하는 과정에서 소멸되는 경우도 있으며 이러한 점이 부유감, 투명성, 경쾌함이라는 새로운 이미지를 얻게 하고 있다.

  동양 잉크 히가시 오사카 빌딩(다케나카 공무점)은 부유감을 표현하고자 2개 Φ30환강(丸鋼)으로 매달아, 철판으로 구성한 박스 단면의 계단은 두께 120mm로 얇게 시공되어 있다.  가벽게 허공에 뜬 계단은 천장이나 벽이 없는 2층 구조의 공간으로서 긴장감을 불러일으킨다.

  스페이스 알파 고오베(다케나가 공무점)은 부유감과 비약감의 이미지를 표현하고자 더욱 얇고 가벼운 형태에 도전하여 두께 19mm의 철판에 계단을 구성하였으며 계단판은 60mm로 극도로 제한시켜 여기에 계단 뒷면에 조립한 진동 제어 장치가 진동을 억제하고 있다.  극한으로의 도전이 가져온 불안한 양상을 기술과 디테일이 안정적으로 지지하면서 경쾌하고 박진감 있는 이미지를 창출하고 있다.


1.3 오브제(조형요소)로서의 계단


  계단의 조형적 특징은 사선의 존재에 있다.  이것이 공간 속에서 허공을 가르는 듯한 분위기를 만들어 내어 안정된 시각적 공간 질서 속에서 유일하게 파격적인 것을 허용함으로써 의외성과 돌발성을 지니는 존재로서 인식된다.  그래서 표현 여하에 따라 강한 구심력과 화려함이 있는 상징성을 지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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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 알파 고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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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잉크 오사카빌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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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프란첸 대학



  칼 프란첸 대학(G.도미니크)은 건물의 외관에 오브제로서 유리에 둘러싸인 계단실이 디자인 되어 있다.  2개의 ㄷ자guddml 가교 구조체에 부착된 유리의 모형과 트러스 형상의 계단이 만들어내는 조형은 하이테크한 디테일과 비뚤어진 형태로 다이나믹하게 돌출되어 현대적인 표정으로 충격을 주면서 상징성을 창출한다.

  이와 같이 계단의 표현력에는 다양한 것이 있는데 여기에 재료나 가교 구조 등의 기술적 진전과 새로운 의미성의 획득에 의하여 건축 표현의 일인자로서 계단을 더욱더 돋보이게 할 가능성이 있다.


2. 장면을 연출하는 [계단]


2.1 계단의 시각, 신체에 미치는 영향 인자


  우선 계단의 시각, 신체에 미치는 영향을 생각해 보고자 한다.

  계단을 올라가고 있는(또는 내려가고 있는)사람에게는 시계 레벨의 변화에 의하여 공포, 놀라움, 고통 등의 심리적, 신체적 영향이 생긴다.  계단은 이처럼 사람의 시각, 신체에 영향을 미쳐 의식 변화의 분기점이 되는 것으로 여기서 장면의 변화가 생성된다.  계단을 외측에서 보는 관찰자에게는 보이지 않았던 사람이 위(아래)에서 나타남으로써 새로운 인간관계의 발생이 예감되거나(씬의 예감), 계단에서의 고통의 경험을 상기시키는 결과, 상위방향을 자기 자신보다 상위로 인식시켜 종교적인 숭배의식이나 봉건적인 상의하달의 의식을 만들어 낸다.  설계상의 과제로서는 슬로프에서 고통을 완화시키는 투명하고 존재감을 가볍게 하고, 무용의 공간을 시선보다 낮게 하며 계단 수에 리듬감을 부여하는 오브제로 만드는 연구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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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 헨리 드레퓌스의 시각에 관한 기초적 데이터



2.2 실례로 보는 장면과 계단


(1) 종교나 왕조 건설에서 보는 숭배 장면과 계단

  고대 이집트에서는 천장에 가까운 지그랏트나 스투파, 피라미드와 같은 계단의 집합체가 있는데 단상의 여왕 신전에도 엄격한 제전의 씬이 계단의 조형에서 느껴진다.  또한 카톨릭의 산피에트로 대사원에서는 산피에트로 광장에서 교회로 향하는 동선이 슬로프로 레벨 변화를 부여하여 대관중의 의식이 교회 중앙의 교황 제관 씬으로 집중시키듯이 공간연출이 되고 있다.


(2)영화, 무대예술에 나타나는 장면과 계단

  영화에 나오는 계단의 효과적인 연출의 일례로 히치콕의 [현기중]에서 종루(鐘樓)로 이르는 계단, [로마의 휴일]에서의 스페인 계단 등과 같이 시계의 상하 변화를 강조하여 이용한 것,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등의 뮤지컬에서 댄스의 무대로서의 상하 변화, 중력으로부터 해방된 가변운 움직임을 표현하는 것이 있다.  무대에 보이는 계단의 연출로는 그리스 로마 극장이나 경기장처럼 계단상의 객석이 다른 관객의 흥분을 공유하는 공간이 되어 있는것,  계단 그 자체가 무대로서 장면을 연출하는것, 또한 인도 사람들의 생사를 맡기는 의식인 성수(聖水)에 이르는 돌계단 등이 있다.  계단이 무대가 되고 장면을 연출하는 다른 예로서 일본의 극작가 이토의 [13인의 대도 예인을 위한 13의 창이 있는 BUTAI]가 있다.  계단이 설치되어 있는 반투명의 벽에 13의 발코니가 돌출되어 있어 피에로의 발코니에서의 연기와 동시에 내부의 대각선 상하 계단 동선도 장면으로 연출되고 있다.


(3) 도심 속에 설치된 무대와 관객

  모라의 스페인 계단은 사람들로 북적댄다.  도로를 따라 나 있는 계단이 도심의 무대로 설정되어 층계참에 있는 밖으로 향한 의자에 걸터앉은 사람과 길을 걷는 사람과의 사이에 익명성의 보이는 듯 보이지 않는 관계가 생성되어 도시적인 장면을 연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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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이집트의 하츠쉐프트 여왕신전의 슬로프


3. 수단으로서의 [계단]


3.1 계단-건축이면서 건축이 아닌것


  계단이 사람의 감각에 호소하는 건축물임을 인식하고 건축물 속에서 인간의 감각을 불러일으키는 힘이 있는 계단의 개념을 고찰해 보고자 한다.  보더를 건축물의 개념으로만 보기 어려워진 이 시점에선 건축과 비건축물의 중간에 있는 계단에 대해서 생각하는 것은 최근 걱눛의 의미가 협소해지는 최근의 경향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된다.  이러한 점을 감안한다면 계단이 지니는 자율성이라는 측면을 원점으로 돌아와 생각해보고 건축물 내외에서 기능적인 도구로서 계단이 지니는 장점에 대하여 재검토해 보아야 할 것이다.

3.2 연속성

  연속되는 공간의 흐름 속에 설치된 계단은 풍경에 구체성을 부여하는 발자국과도 같다.  어디가 길이고 얼마만큼 경사진 지형인지 모르는 계단은 사람의 행위와 척도(스케일)가 혼돈된 물체나 공간에 새겨진 흔적이다.  그것은 기본적으로 행보나 목적물로 향한 이동이라는 인간의 행위나 인체의 크기에 대한 생각을 불러일으킨다.  사다리, 로프 등 사람이 고지대를 오르기 위하여 사용하는 보조 기구는 여러 가지가 있다.  그러나 그것들 모두를 계단이라 부르지 않는 것은 행보(行步)라는 지극히 분절화된 행위에 대응하는 물체가 아니기 때문이다.  행보라는 인체의 움직임이 계단을 다른 물체가 지니는 개념에서 분리하는 것이다.

3718701851_MNWATRbh_1253fe5b7c74a3356d1627bc73cd6621c0468e45.jpg대형탱크의 계단

3.3 크기


  계단은 사람이 걸어다니는 공간이므로 사람의 행보에 맞춘 크기에 따라 만들어지게 된다.  따라서 인간의 행보의 피치에 의하여 만들어진 계단에는 비교적 일정한 크기가 있다.  사진은 어느 화학 공장의 탱크에 설치된 유지보수용 계단을 촬영한 것이다.  계단과 손잡이에서 유추하여 이 탱크의 크기를 알 수 있다.  만약 이 계단이 없었다면 우리는 이 탱크의 크기를 어떻게 알 수 있었을까, 아마도 그 장소에 직접 가서 자신의 신체에 비하여 탱크가 어느 정도 큰 것인지를 미루어 짐작 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사진으로만 보게되는 경우는 단순한 원통형인 탱크는 손에 잡을 수 있는 깡통 정도의 크기인지, 아니면 상상을 초월한 크기인지 분간하기 어렵다.  크기뿐만 아니라, 멀리서 보게 되면 어떤 형태인지조차도 분간하기 어려울 것이다.  사람의 행보를 모듈로 한 피치와 연속성을 지닌 계단이라는 잣대가 추상적인 덩어리에 형태와 스케일감을 부여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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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의 계단


 3.4 가공에 새겨진 발자국


  강을 가로지르는 아치형의 다리의 사진이 있다.  강을 건너가는 철재 구조물에서 곚단은 정상부의 밸브 위치에서 정지해 있다.  특별한 장식이 없어서인지 다리 중앙에서 뚝 끊긴 계단은 아무러 생각 없이 만들어진 것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djEJs 목적을 가지고 그곳에 올라가야만 하는 사람을 위하여 설치된 것일 것이다.  아치를 따라서 즉물적(卽物的)으로 좁아지는 발판과 노면의 리듬도 오르기 시작했을 때의 숨가뿜이 목적지를 눈앞에 둔 시점에서 완만하게 풀리고 있다.  이 계단이 있는 다리가 어딘지 모르게 우스꽝스럽게 보이는 이유는 불완전함에서 오는 것이리라.


3.5 걸어서 올라가는 도구


  사람이 높은 곳으로 오르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사다리나 엘리베이터, 그리고 비행기도 그중 하나라고 생각된다.  수천 미터의 상공에 사람을 올라가게 하는 도구가 비행기이기는 하지만 고도를 사람에게 느끼게 하는 것은 계단만큼 확실한 것은 없을 것이다.  소형 여객기에 올라탈 때 오르는 도어 스텝에는 목적에 부합한 물건의 사용에 대한 얼터너티브(양자 택일적인) 일체화가 엿보인다.  계단이 필요할 때는 도어의 필요성은 없어지고 반대로 도어가 필요할 때는 계단을 사용할 필요가 전혀 없을 때이다.


3.6 부재증명으로서의 계단


  건축물의 유지보수에 사용되는 계단은 의장 설계가 끝날 때에 시작되어 보다 경제적인 대체 수단의 등장에 의하여 끝나는 내구 소비재이다.  솔리드 스퀘어의 아트리움 내측을 유지보수하기 위한 이동식 계단은 이른바 장현량(張舷粱) 구조를 사용하고 있다.  노면은 루버상이다.  이것은 자체적인 디자인의 투명성을 고려한 것은 아니고 건축 의장에 충실하여 피지컬한 의미에서의 투광성을 갖춘 계단의 이른바 [부재 증명]의 특성이다.

  오사카 남항구 페리 터미널의 유지보수용 계단은 이러한 종류의 걸작품이다.  오버행그하는 유리 벽면의 유지보수라는 난제에 대응한 훌륭한 해결책이다.  추락사고 방지를 위한 울타리를 설치한 아름다운 입체 트러스의 프레임을 정교하게 사용한 스텝이라는 구성 자체의 훌륭함 이외에도 이 계단에는 특기할만한 점이 있다.  그것은 이 계단에는 목적지가 정해져 있지 않다는 점이다.  실제로는 유지보수를 필요로 하는 벽면에 따라 설치된 가동 작업대이지만 하늘을 향한 계단처럼 보인다.  이동 수단이라는 계단에 대한 선입관이 목적지를 상실하여 문자 그대로 허공을 방황하게 되어 작업구조대의 리얼리티를 붕괴시킨다.  말하자면 계단이면서 계단이 아닌 것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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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리드 스퀘어 아트리움 보수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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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 미나미항 페리터미널의 유지보수계단


4. 행위에서 해방된 계단


4.1 계단의 가능성

 

 오늘날에는 엘리베이터나 에스컬레이터 등의 메커니컬한 이동 수단의 발달에 의하여 계단만이 그 본래적 기능의 주역을 맡을 필요성은 소실되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것은 계단이 지니는 계획적 가치까지도 소실된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계단 이외의 효율적인 이동 수단이 아직 불충분한 실정이다.  계단만의 특성을 부각시켜 그 의미를 표현하기 위하여 계획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계단이 지니는 기본적인 기능의 영역을 침범한 각종 메커니컬한 도구에까지도 영향을 미쳐 변질과 진화를 강요하고 있다.  시슬수 엘레비티어, 사행(斜行)엘리베이터, 스파이럴 에스컬레이터 등의 등장은 이들 메커니컬한 도구들이 계단이 지닌 다양한 의미를 얻어내기 위하여 실시하고 있는 진화의 과정을 올바로 파악하고 있다는 느낌은 받지 않는다.  한편, 계단의 가능성은 이들 경험에서 축적된 상식적인 양식을 초월한 곳에서도 존재한다.  계단이라는 건축의 요소에서 상기되는 일련의 행위에서 일탈된 이미지를 부여하기 위하여 변화의 필요성이 절실하고 새로운 의미를 획득하고 있는 계단을 생각해 봄으로써 계단의 가능성, 표현 폭에 새로운 지평을 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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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 층계참이 설치된 에스컬레이터



 4.2 새로운 의미의 발생


  계단에서의 [행위]를 성취시키기 위하여 부여된 특성을 열거해보자.

구조 : 중력에 저항하여 사람을 태워 지탱시켜 주는것, 또는 그러한 특성의 표현

연속성 : 다른 높이를 연결시키는데서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관련성이나 유동성

스케일 : 인간이 스스로 신체적으로 접해 봄으로써 규정되는 발판이나 노면, 손잡이 높이 계단 높이 등의 수치, 휴먼 스케일

안정감 : 경험적, 상식적으로 인공물에 대하여 기대되는 속성

  이들 특성을 의도적으로 다양한 위치에서 번복하여 상실시킴으로써 다음과 같은 새로운 의미의 발생을 얻어내고자 한다.


4.3 중력으로부터의 해방, 투명감, 부유감의 연출


  유리나 펀칭 메탈 등, 빛을 투과시키는 소재를 사용하여 투명감, 부유감을 표현하거나 의장적으로 스텝을 계단 뒷면에 비추게 함으로써 상하 관계의 역전을 꾀하는 수법이 대표적인 예이다.  연출의 목적은 계단 자체가 오브제로서 표현 대상이 되는 경우나 계단 너머로 외광을 투영하여 시선을 꿰뚫은 기능적인 데 있는 경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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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세게연구소, 계단으로 충분히 기능적인 설계를 하고 있으면서 계단을 통하여 외광을 들이기 위해 매우 투명화시킨 사례이다.  커튼월의 방립과 계단의 요철이 상호 맞물리는 골조에 펀칭 메탈과 와이어 로프가 엮인다.



4.4 비연속성, 분석의 이미지


  본체로서 건축물이 지니는 강한 의장성에 맞추어 계단이 본래 지니고 있는 연속성을 상실시키는 경우가 있다.  강한 횡선 강조 디자인 속에 있어 수평의 계단과 하중을 지탱하는 수직의 라인사이에 인간의 이동 방향인 사선의 연속성을 확산시키는 예는 많다.


4.5 논스케일화, 존재감의 강조


  올라가고 내려가는 계단의 일반적인 기능의 효율성을 떨어지지만 다른 스케일을 부여함으로써 계단이 지니는 연속성이나 상승감만을 강조하는 경우가 있다.

  블레의 왕립 도서관 프로젝트는 서가의 스페이스를 거대한 계단상으로 하여 책의 전당으로서의 일체감을 의도한 공간이다.  코나미 도꾜 테크닉칼 센터의 계단은 내려가는 기능에만 중점을 두었기 때문에 삼층에 걸친 일반적인 스케일을 초월한 연속성을 표현해 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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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전쟁위령비 프로젝트.

거대한 기념비를 더욱 거대하게 연출하기 위하여

경사된 벽면에 설치된 계단에 의하여

건축물의 정상에 설치된 의미는 보는 이에게 강렬하게 전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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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시공사례


5.1 강재의 강력함을 표현한 옥외 계단


  이것은 건축 본체의 형강을 모티브로 한 디자인을 답습한 기단상(基壇上)의 외부 공간과 건물의 상부 가교 구조를 연결하는 옥외 계단이다.

  기둥, 교량이나 지면의 데크 플레이트까지도 노출된 건축의 내부와 마찬가지로 이 계단도 형강을 사용하여 형강에 의한 가교 구조의 표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사용된 부재는 모두 시중에서 입수할 수 있는 것으로 그것들을 규정 크기로 절단하여 볼트 접합과 약간의 용접만으로 조립하여 디자인으로 완성시키고 있다.  부지가 해변이라는 점에서 염해(鹽害)를 고려하여 강재는 모두 용접 아연 도금 마감을 하고 있는데, 이것이 부재의 강력함을 표현하는 소재감 그 자체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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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1> 옥외계단 평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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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2> 계단 A부 평면상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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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3> 계단 손잡이Cqn 단면상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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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4> 옥외계단 B-B 단면도


5.2 정숙한 공간에서 소재감을 표현하는 조립식 계단


  콘크리트, 철판, 나무의 3가지 재료를 이용하여 각각의 소재에 있는 건축가의 의도를 강조하지 않고 정교한 디테일로 구조적인 형상을 만들어내지 않는 마감을 하는 계단이다.

  요철판(시공순서 참조) 콘크리트 교량은 상하층의 바닥에 매우 강력하게 고정되어 하중의 편중에 의한 전도를 방지하고 있다.  계단판의 나무속에는 실제로 힘을 콘크리트로 전달하기 위한 스틸 리브가 내부에 시공되어 있으며 이 리브는 두께 22mm의 요철판 플레이트에 용접된 것을 일체로 콘크리트에 시공하고 있다.  플레이트, 리브의 근원에는 콘크리트의 배근(配筋)을 통과시키기 위한 공간이 있으며 형틀은 리브를 관통하여 조립하였다.  사소한 검토를 전혀 할 필요가 없는 청초함이 감도는 도시적인 계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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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 대기실 로비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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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2> 조립식 계단 B부 콘크리트 구체 내 단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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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3> E-E 단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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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4> 조립식 계단 D부 층계참 단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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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 활동성을 시각화하는 계단

 

 대칭적인 관계에 있는 A와 B를 긴장감 없이 연결하는 소재 C를 쉽게 [연결 마감부]라고 부르는 경우가 있다.  후쿠오카 대학 A동의 교실과 캠퍼스의 중간에 위치하는 이 계단은 디자인 상으로도 기능상으로도 건축의 중요한 연결 마감부가 되고 있다.  지붕이 아닌 오닝과 차양, 벽이 아닌 플레임과 유리 스크린, 그리고 바닥이 아닌 계단이 중간 영역을 형성한다.  부재감(不在感)은 거의 없다. 

텐션재를 사용한 서브스트럭처로 요철판이라는 프레임에서 탈피한 계단은 수평방향의 투과성을 지닌 채, 실질적인 PC판의 디딤판을 공중에 설치하여 [투명감이 있는 실체성] 이라는, 어쩌면 모숨되는 듯한 중간 영역을 만들어 내고 있는 것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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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1> 층계참 C부 단면 상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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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2> 단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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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3> 계단 하부 평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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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4> 3층, 계단 바닥 D부 단면 상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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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 완만한 기울기의 스테이지 계단


  부재만을 보면 탄탄한 느낌으 주는 이 계단은 그 완만함으로 부유감을 형성하고 있다.  강성을 얻기 위하여 요철판은 단면이 큰 플레이트바를 사용하고 있다. 손잡이를 지지하는 강화 유리의 측벽은 요철판의 측면에 스페이서로 연결되어 볼트로 고정되어 있다.  틈새 청소가 번거롭게 보이기도 하지만 중량감은 없다.  손잡이와 브래킷 사이는 느슨하게 하여 손잡이의 처짐이나 진동을 방지하면서 일체물(현장 용접)의 손잡이의 시공성을 배려하고 있다.  블레이스 효과를 피하기 위하여 핀 롤러지지 방식을 택하고 있다.  각구(脚部)의 롤러는 자연스럽게 고정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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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1> 아트리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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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2> 2층 슬래브 접합부 A부 단면 상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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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3> 계단판 B부 단면 상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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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4> 1층 슬래브 접합부 C부 단면 상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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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5> 요철항간 주변의 D부 단면


5.5 선재(線材)로 구성된 [바람의 계단]

 

 얇은 집성재 단판(集成材 段板)이 항간에서 길게 튀어 나와 섬세한 철근이 돌출된 듯한 가벼운 계단이다.  나무의 얄팍함과 손잡이 난간의 13mm의 철근의 크기가 살랑살랑한 바람을 느끼게 한다.  35mm의 얇은 목재의 계단판이 너무 가벼운 것은 아닌가 하는 느낌을 일시적으로 들게 하지만 실제로는 뒷면에 두께 6mm의 스틸판이 내장되어 있고 철근도 용접되어 있다. Ф13mm의 손잡이 난간의 일부에는 손잡이의 강도를 더하기 위하여 두께 6mm의 플래트바가 리듬을 깨지 않도록 은밀하게 부착되어 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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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1> 계단 A-A 단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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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2> 계단 평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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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3> 계단 조립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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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4> 난간상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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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5> D-D 부 단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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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6> B,C부 단면 상세도


5.6 아트리움에 돌출된 진동 제어 계단


  이 아트리움은 빛과 바람이 만들어 내는 형태를 지니는 에콜로지컬한 공간을 구성할 의도로 설계되어 있으며 집성재(集成材)를 사용한 따뜻하고 여유 있는 분위기가 매력적이다.

  계단을 중간에 사람이 멈취 서게 되는 공간을 설정하고 있으면서도 다이나믹한 오브제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러한 종류의 계단은 모험적이고 샤프한 디테일로 흐르기 쉬우나 제어 기술을 구사하면서 목재로 마감한 철골 계단은 안정감을 주는 대담한 스케일과 프로포션을 지녀 부유감과 안정감이 잘 균형 잡혀 있다.  넓게 제작된 스테이지와도 같은 층계참은 전망을 즐기면서도 바람과 햇빛을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자연의 혜택을 충분히 이용한 오피스 공간이라는 설계자의 의도가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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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1> 아트리움 단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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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2> 계단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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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3> 계단 평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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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4> 층계참 진동제어장치 A부 단면 상세


5.7 층계참이 중압하는 반층계단


  순 철골 주택의 1층은 RC가 자립하는 벽으로 둘러 싸여 있다.  자립벽으로 둘러싸인 계단도 2층 바닥까지 RC, 2층에서 3층까지가 철골이 되어 있다.  빡빡한 설계 속에서 상하 방향의 연속을 얻기 위하여 계단은 주체 구조에서 분리된 자립 계단으로 제작되어 있다.  계단을 지지하기 위한 프레임이 없고 캔틸레버에서는 볼 수 없는 화려한 부재로 완성한 계단은 직선의 전반부와 곡선의 후반부로 나누어져 층계참 부분에서 이 두 부분이 겹쳐져 아래 층계참을 관총하여 1단으로 세워진 기둥으로 꼬챙이가 꽂힌 모양으로 지지하고 있다.  기둥이 여러 겹으로 세워져 있는데 주된 역할은 비틀림과 진동(변형)을 방지하기 위하여 강성을 확보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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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1> 단판 단면상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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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2> 3층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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